


국내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SK텔레콤 (SKT)
생성형 AI가 모든 산업에 큰 바람을 일으키면서,
비즈니스에 고려하지 않으면 안되는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그 중 통신사들의 행보도 지켜볼만 하다.

하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AI의 쓰임새는 '통신' 그 자체에 국한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단순히 문자 보내고, 통화하는 것 이상의 영역에 활용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관련 기업과 지속적인 협력을 맺고 무언가를 출시하고 있다.

AI 에 진심인 것 같은 SKT...
회사의 방향성이 이렇다면, 이제 구성원들도 준비를 할 때가 온 것이다.
"AI 지식을 구성원에게도 내재화 시키는 것"
23년 9월, 'AI 피라미드 전략' 을 발표했다.

SKT는 과연 어떻게 진행하고 있을까?
역량육성팀, AI경영혁신팀 담당자 분들과 인터뷰 한 내용,,
AI 역량 강화를 위한 전사 교육 지원
구성원 개개인이 자신의 도메인에서 AI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AI 리터러시 역량 강화 프로그램' 을 본격적으로 시행.
(관련 기사 : 🅰 디지털 전환 시대, AI 리터러시에 주목하는 진짜 이유 📢)
총 3단계로 구성,
베이직&인터미디어트 (온라인) : 생성형 AI 관련 기초 이론과 AI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우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연습
어드밴스드 (오프라인) :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주제로, 각 직군의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현업에 적용하는 데까지는 목표로 한다.
(마케터,CS : 마케팅 콘텐츠 제작, 고객VoC 응대를 위한 챗봇 개발 등)
마켓탑 : AI개발자를 대상으로, 최신 AI 논문을 바탕으로 상용화 이전 알고리즘 학습과 직접 기술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해 AI 기술과 전량을 공유하는 기술 세미나까지 운영.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목표.
현직 근무자를 강사로 섭외하고, 직군 특화 과정을 빠르게 업데이트한다.
결국, 일방적인 교육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의 흥미와 실력을 함양시키기 위함인 것이다.
실무자를 넘어 직책자를 위한 AI교육도 있을까?
임원, 팀장 특화 AI 리터러시 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며
AI 트렌트, 기술 진화 등의 인사이트 확보를 돕는 특강을 진행한다.
'전사 팀장 AI 실습 과정' 을 운영하여 팀 업무 생산성 혁신과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다루는 코스도 운영할 예정.
아무래도, 리더 급에서 먼저 AI 활용의 중요성과 동기부여를 구성원들에게 심어주어야 배움에 대한 환경도 조성될 것 같다. AI 활용이 업무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직무나 부서가 있다면 리더의 지원 아래 팀 단위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결과물은 파일럿 형태로서 리스크가 크지 않은 실제 업무부터 적용하는 것도 재미가 될 것 같다.
현업 적용을 돕는 시도 병행
'AI 프론티어' : 현업에서의 이슈를 직접 해결해보기
프로젝트 베이스드 러닝이 핵심으로 3주간 이뤄지며,
AI고급과정 및 AI 활용 사례 학습 -> 커뮤니티 기반 학습,전문가 개별 코칭으로 현업 적용 솔루션 개발 -> AI를 통한 문제 해결 결과 공유 및 추가 개발 방안 결정 -> 개선 방안 반영하여 재적용
팀장 추천으로 각 조직별 과정 참여자 모집하고, 서비스 직군에서 먼저 파일럿 과정을 운영.
(앞서 든 예시 중 CS가 있었던 것도, AI 활용을 통해 생산성을 낼 수 있는 업무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T-BAI 커뮤니티' : AI적용 실사례를 조직에 공유하기
사내 온라인 커뮤니티로서, 질의응답도 하고 나만의 AI 활용법도 공유하는 열린 장. AI에 관심이 크지 않은 구성원도 이런 커뮤니티를 접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AI에 대한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ㅎㅎ
커뮤니티에서 우수 사례가 발생하면 포상을 통해 아이디어 공유를 적극적으로 지원.
AI 활용을 붐업하는 조직문화 활동
전사적인 차원에서 AI 교육이 진행되는 만큼, 조직문화와 연결짓지 않을 수 없겠다.
온/오프라인으로 이벤트를 상시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매번 창의력과 기획력을 발휘해야하는 담당자 분들이 존경스러울 따름..)
23년 10월에는 'AI 챌린지 해커톤' 을 진행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SKT 서비스 개발' 과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한 사내 서비스 개발' 2개의 주제로 진행했다.
예선 (개발하려는 과제 공모) -> 온라인으로 구성원 투표 진행 -> 본선 진출 팀 선정 및 1박 2일 합숙으로 프로토타입 개발 ->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는 1천만원의 상금과 현업 적용 방안 검토
'생성형 AI 아트 챌린지' 는 분기 단위로 진행하고
창사 40주년 축하와 글로벌 AI 컴퍼니 달성 이라는 주제로 응모를 받아 우수작품은 사옥에 전시.
(쉬운 주제로해서 누구나 하나쯤은 도안이 떠오를 수 있게 한 것이 흥미롭다)
'SK텔레콤 AI 세미나' 는 월 1회 진행으로,
각 부서 조직장들이 세미나 연사로서 AI 피라미드 영역별 추진 현황과 주요 성과를 구성원에게 공유하는 자리. 회사 전략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소통과 이해를 돕는 자리.
'스터디 메이트' 는 구성원들 끼리의 학습 과정으로,
AI 관련 스터디를 장려하여 전체 스터디 모임 중 60%가 AI를 주제로 한 모임이라고 한다.
AI 워크 포탈로 일하는 방식 효율화
AI 동료와 협업하기!?
이미 실제 업무 영역에서도 AI를 적용해 일하는 방식을 효율화 하고 있다고 한다.
'AI 워크 포탈'은, 기존에 반복 업무 자동화를 위해 운영한 'RPA포탈' 을 전환한 것으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접속하여 구성원들이 업무 효율화를 위한 AI 적용을 요청하면 처리 현황까지 볼 수 있는 방식이다.
한 마디로 '소통 채널의 일원화' 로 구성원들이 손쉽게 AI 적용을 업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AI 워크 포탈'에서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는 'AI 어시스턴트' 'AI코워커' 이다.
AI 어시스턴트 : 윤리경영지침, 정보보호 가이드 등 사내 지식 문서를 AI로 학습시켜 구성원들에게 언제든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챗봇 형태 서비스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법무 회계 윤리 등 검토해야할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닌데, 이를 챗봇이 한꺼번에 점검해준다고 하면 소통에 드는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 다만, 규정이 변경되면 즉각적으로 해당 서비스에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AI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확성과 속도인데 그 둘 중 하나라도 불편함을 느낀다면 의미가 없을 것)
AI 코워커 : 대용량 데이터 분석이나 문서 탐색하고 작성하는 작업을 돕는다.
AI사원들을 만들어 조직도에도 넣고, '나피알' PR 매니저는 보도자료 초안을 작성하고 '나법카' 매니저는 법인카드 문의에 자동으로 답변 메일을 보낸다. (대박.....)
이렇게 구성원들이 직접 AI 활용을 통한 'WOW 포인트' 를 경험하고
사내에 공유함으로써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현재 AI가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이상, 당분간은 활용과 적용에 초관심을 둘 것 같다.
하지만 AI로 대체된 업무들에 대해서는, 기존 담당자들의 불만이나 불안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다. 따라서 순서가 중요하지 않을까? 직속 상사와 해당 담당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커리어패스에 대해 논의하여 도움이 될만한 업무적인 기회들을 먼저 부여한 뒤 -> AI기술로 점차 전환.
단순히 개발자 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AI교육에 대한 기회를 열어둔 것이 얼마나 AI에 대해 적극적이고 진심인지가 느껴진다.
업무에서 실질적으로 AI가 사용이 될 수 있을지 그런 정보나 관련성이 적은 부서에서는 단순 호기심만으로 남겨두거나 아예 관심이 없거나 일텐데, 커뮤니티나 실제 구성원을 강사로 활용함으로써 홍보도 하며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게 유도하는 점이 흥미롭다.
10년 뒤에는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쓰고 있을지, 그리고 실생활에서는 어떤 변화를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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